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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세대 주거 트렌드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고령친화)

by 릴리^^ 2025. 7. 30.

은퇴세대 주거

은퇴세대 주거 트렌드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고령친화)

 

– 은퇴 후,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장소'보다 '삶'을 먼저 그려보세요

[은퇴 후 주거는 선택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누군가 그랬죠.
“은퇴는 두 번째 인생의 시작이다.”
맞는 말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 두 번째 인생을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하느냐입니다.

예전엔 그냥 고향으로 내려가거나, 자녀와 함께 사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2025년, 은퇴 이후의 주거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결정짓는 요소가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합니다.
“아파트를 계속 살아야 할까?”
“아예 시골로 내려갈까?”
“같은 또래가 사는 마을이 있으면 좋겠는데…”

이 글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씁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세 가지 –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고령친화 아파트는 요즘 은퇴세대가 가장 많이 고려하는 주거 유형입니다.
이들의 장단점은 물론, 어떤 사람이 어떤 형태를 선택하면 좋은지, 현실적인 조언까지 꾹꾹 눌러 담아드릴게요.


🏡 1. 타운하우스 – ‘혼자가 아닌’ 은퇴를 위한 선택

타운하우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단독주택의 자유로움 + 공동체의 따뜻함’

요즘 60~70대 은퇴세대 중에는 단독주택은 살고 싶지만, 외로움은 피하고 싶은 분들이 참 많아요.
이때 딱 맞는 형태가 타운하우스입니다.

주로 경기도 양평, 여주, 용인 외곽, 강원도 홍천이나 충청북도 괴산 같은 서울 접근성은 유지하면서도 자연이 가까운 곳에 조성됩니다.
10세대에서 100세대 정도가 함께 사는 구조이고, 대부분 마당이 있는 1~2층 단독주택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웃과의 적절한 교류가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텃밭을 같이 가꾸거나, 정기적으로 동네 카페에서 모임을 하기도 하고, 요가·탁구·독서 모임 같은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자발적으로 운영되곤 하죠.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퇴직 후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까 걱정되는 분
  • 도시보다는 자연, 그러나 너무 외딴곳은 부담스러운 분
  • 사람들과 소통하되, 사생활은 지키고 싶은 분

⚠ 주의할 점은요:

  • 관리비가 예상보다 클 수 있어요. 특히 단지가 커서 경비, 청소, 커뮤니티 유지비 등이 붙는 경우 월 30만 원 이상 나오는 곳도 있어요.
  • 응급의료나 대형병원까지의 거리도 반드시 체크해야 해요. 특히 건강상태에 따라 매달 병원에 가야 하는 분이라면 매우 중요합니다.

👉 참고로, 서울 은평구 아파트를 처분한 뒤 양평 타운하우스로 이사한 정○○(67세) 씨는, “아파트보다 훨씬 삶이 느려지고 사람 냄새가 난다”라고 했습니다.
이웃과 텃밭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은 같이 마트도 간다고요.


🌲 2. 전원주택 –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그러나 준비 없으면 후회합니다

많은 분들이 은퇴하면 ‘자연 속 전원주택’을 떠올립니다.
사실 이건 한국인만의 꿈은 아니에요. 유럽,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마당, 바람 부는 데크, 계절 따라 변하는 산과 강… 상상만 해도 좋죠.

그리고 실제로 지방 중소도시 외곽, 농촌마을, 귀촌지구에는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 단지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경남 합천, 충북 제천, 강원 홍천 같은 곳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로망과 현실 사이의 갭이 가장 큰 형태입니다.
이걸 감안하지 않으면 1~2년 만에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 체크리스트

  • ✔ 집 안팎 관리 가능하세요? 전원주택은 ‘자기가 직접’ 청소, 정원 관리, 수리해야 할 일이 많아요.
  • ✔ 겨울엔 보일러+벽난로+전기장판 다 켜도 추운 집 많습니다. 난방비, 수도 동파 대비하셔야 해요.
  • ✔ 치과·내과·응급실… 병원은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 ✔ 차가 없으면 마트, 약국, 우체국, 심지어 편의점도 멀어요.
    1. 자연 친화적인 환경
      → 숲, 하천, 산이 가까워 힐링 효과 크고, 미세먼지 덜함
    2. 자급자족 라이프 가능
      → 직접 채소 심고, 마당에 바비큐 파티도 가능
    3. 넓은 공간 확보
      → 서울 아파트 전세금으로 지방 단독주택 + 텃밭도 가능
    ⚠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현실 체크 리스트)
    • 겨울 대비: 눈 치우기, 보일러 관리, 수도 동파… 생각보다 일이 많습니다
    • 🚗 차 없으면 불가능: 병원, 마트, 은행 다 ‘차 타고 20분’은 기본
    • 🧑‍🔧 하자 보수/유지 관리: 수도 고장, 전기 문제 스스로 해결할 각오 필요
    • 👩‍⚕ 의료 인프라 부족: 치과, 내과, 응급실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 필수

🔎 경험담:
순천 전원주택 단지로 이사한 윤○○(70세) 부부는 첫 6개월은 천국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무릎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자, 차 없는 아내가 병원 가기도 힘들고, 눈 오는 날 눈치우기도 버거워져 결국 광주로 다시 이사했죠.

전원주택을 고려하신다면, ‘이게 내 생활에 맞는가’를 충분히 시뮬레이션해보셔야 해요.
1~2년 단기 임대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3. 고령친화 아파트 – 안전하고 편안하게, 혼자 살아도 걱정 없는 구조

최근 가장 실용적이고 인기가 높은 선택지는 바로 고령친화형 아파트입니다.
이건 ‘실버타운’이 아닙니다.
일반 아파트지만 고령자 배려 설계와 커뮤니티 인프라가 결합된 형태예요.

주요 특징은 이렇습니다:

  • 문턱 제거, 넓은 복도, 손잡이 설치 등 무장애 설계
  • 욕실 미끄럼방지, 응급 호출 버튼 등 안전 강화
  • 택배함, 경비실, 공동 휴게실 등 생활 밀착형 설계

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부 커뮤니티 센터에서 건강 강좌, 치매 예방 운동, 영화 상영 등이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LH, SH 같은 공공기관 외에도 최근에는 민간 건설사들도 ‘웰에이징 아파트’ 브랜드를 본격 개발 중이에요.

📍 대표 지역

  • 세종시, 평택 고덕신도시, 전주 에코시티
  • 광주 수완지구, 대구 수성구, 제주 연동 일대
  • LH 공공임대 (전국 주요 도시)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건강은 걱정 없지만 편의시설과 의료 인프라는 포기 못하는 분
  • 자녀들과 가까이 살고 싶은데, 같은 집에서 살긴 부담스러운 분
  •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분

👵 “예전엔 전원주택을 꿈꿨지만, 지금은 병원 가까운 아파트가 최고예요.”
실제로 서울 송파구에서 평택 웰에이징 아파트로 이사한 최○○(72세) 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심심할 틈도 없고, 불안하지도 않다”며 지금이 가장 자유롭고 안정적인 시간이라고요.


🧭 [결론] 은퇴 후 '어디에 살까'는 결국 '어떻게 살고 싶은가'의 문제입니다

집은 단지 잠자는 공간이 아닙니다.
은퇴 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 공간에서의 하루하루가 곧 삶의 방식이 되니까요.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고령친화 아파트…
각기 장단점이 있고, 어울리는 사람도 다릅니다.

💬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혼자 살고 싶은 분에게는 전원주택이 맞을 수 있고,
💬 외롭지 않고 소소한 공동체가 필요한 분에겐 타운하우스가 딱이고,
💬 의료나 생활편의가 중요한 분에게는 고령친화 아파트가 정답일 겁니다.

중요한 건, 남들이 사는 방식 말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림을 그려보세요.
은퇴는 끝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살기 시작하는 첫걸음이니까요.